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격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15일 충남 논산에서도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달리는 열차에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이날 오전 1시 46분께 충남 논산시 덕지동 인근 호남선 철길에서 논산시 소속 사회복지 공무원 김모(33)씨가 익산발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열차 기관사는 "열차가 진행하는 데 한 남성이 걸어들어와 경적을 울리고 멈췄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공부를 해온 김씨는 지난해 임용돼 논산시청 사회복지과에서 일해왔습니다.
동료 3명과 함께 1만명이 넘는 논산 지역의 장애인 주거시설 운영비와 단체 사업비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으나 지난 2월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할 만큼 격무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의 지난 7일자 일기에서 "나에게 휴식은 없구나. 사람 대하는 게 너무 힘들다. 일이 자꾸만 쌓여만 가고, 삶이 두렵고 재미가 없다. 아침이 오는 게 두렵다"고 적었습니다.
김씨는 낮에는 민원인을 상대하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20일 울산의 A(35) 씨가 과도한 업무를 견디다 못해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 등 지금까지 전국에서 모두 4명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