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사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의심 환자가 속출해 비상입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긴 옷을 입고 특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던 73살 강 모 씨가 어제(16일) 새벽 6시 반쯤 숨졌습니다.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지 열흘 만입니다.
사인은 SFTS, 즉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대표 증상인 패혈증입니다.
SFTS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병으로, 강 씨 몸에서도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강 씨 이외 서울과 부산, 대구, 전북 등에서 의심 환자 5명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의심 사례 5건도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 "지금 전국적으로 5건 정도의 의심 사례가 신고돼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거로 역추적하는 조사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 씨를 포함한 의심 환자들의 정밀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등산이나 나들이 갈 때 긴 옷을 챙겨입고 풀밭에 앉을 땐 돗자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야외에서 돌아온 후에는 바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