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던 절도범이 수갑을 찬 채 도주했습니다.
'수갑 도주 사건'은 지난해 12월 노영대 사건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절도범 이대우가 도망친 시각은 어제(20일) 오후 2시 55분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조사실을 나온 이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검찰청을 빠져나온 이 씨는 수갑을 찬 채 인근 주택가로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달아나면서 수갑을 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펑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대문이 부서졌어요. 왜 그런가 보니까 누가 옥상으로 올라가더라고요."
이 씨는 전국을 무대로 150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다가 이달 초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과만 무려 12범,특히 7년 전에는 흉기로 경찰관을 찔러 부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남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찰청에서) 나와서 수갑을 풀고 택시를 타고 정읍을 가서 돈 가지고 (다른 지역으로) 도망친 것 같습니다."
'수갑 도주 사건'은 지난해 12월 노영대에 이어 최근 5개월 사이 벌써 세 번째.
허술한 피의자 관리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