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 정부들어 첫 대기업 오너수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재개수사의 본격적인 신호탄일까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J그룹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장충동의 CJ경영연구소가 포함됐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집무실이 있어, CJ그룹의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또 전 재무팀 임원의 자택 역시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의 CJ 수사가 사실상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이 회장이 차명재산과 관련해 낸 세금은 1,700억 원.
게다가 서미갤러리를 통해 사들인 미술품 구매대금만 1,422억 원에 달합니다.
따라서 FIU가 포착한 70억은 비자금 전체 규모를 감안하면 빙산의 일각이란 관측입니다.
일각에선 지난 2008년 CJ 재무팀장의 살인 청부 사건에서 드러난 비자금까지 다시 건드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CJ 내사설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CJ 외에도 대기업 H사와 또다른 H사에 대한 내사설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구체적인 의혹도 돌았습니다.
다만 전 정권 마지막 해에 잇따라 터진 대형 비리사건 탓에 내사설은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상태.
하지만 수사만 '올스톱'됐을 뿐, 대기업의 비리 첩보는 그동안 꾸준히 쌓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현 정부들어 첫 번째 검찰의 대기업 수사. 본격적인 재계 수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