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취에 취해 의식이 없는 환자를 의사와 간호사가 성희롱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강남 유명 병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이 모 씨.
지난달 가슴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강남의 한 유명 병원을 찾았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마취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겁니다.
수술실 상황을 녹음한 파일에는 이 씨의 바지를 내린 채 성희롱 한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수술 당시 녹취록)
"남자가 없을 거야. 이 여자 장난 아니야. 욕구 불만을 이제 이런 식으로 푸는 거지."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습니다.
"온 몸에 다 탄력이 없어서….근데 성격은 왜 이렇게 더러워? 탄력도 없는데…."
"다리가 이상하게 생겼어 이 사람. 그거는 다시 태어나도 될까 말까라고 얘기해줘.다시 잘 태어나야지 될 수 있는…."
지난해 12월 첫번째 수술을 받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후 수술실 상황을 녹음하게 된 이 씨,
녹취록을 들을 때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사람들이 정말 다 괴물로 변하는 것 같더라고요. 수의사라도 개한테 그렇게 수술은 안 할 거 같아요."
해당 병원은 명확한 입장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그랬을 경우에는 저희도 밝힐거고, 같이 (법적) 대응을 할거예요"
이 씨는 성추행과 성희롱 혐의로 병원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 주진희 / jinny.jhoo@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