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더웠습니다. 시원한 비 생각이 간절한데요.
그런데 이 비는 너무 많이 와도 말썽이고, 너무 안 와도 고민입니다.
60~70년대 우리나라는 홍수와 가뭄 대비를 어떻게 했을까요?
잠시 추억에 젖어보시겠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찌는 듯한 무더위와 함께 가뭄이 계속 되어 농촌은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가뭄 해소 작전에는 그야말로 온 국민이 투입됐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작업현장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군인들.
여기에 농민과 아이들까지 물 대기에 나섰습니다.
아낙네들의 양동이부터 양수기, 소방차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땀방울 덕에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던 땅에 드디어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50년 전 우리 산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전쟁은 민둥산이라는 상처를 남겼고, 이는 곧 대규모 물난리로 이어졌습니다.
논밭이 물에 잠기고 집은 지붕만 덩그러니 나와 있는 모습.
한강철교가 거의 물에 잠길 정도입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바로 '나무 심기' 운동.
(현장음)
"아름다운 숲 아래 빈촌이 없다는 격언이 있듯이…"
민둥산에 일렬로 늘어서서 묘목을 심었습니다.
이렇게 심었던 나무들 덕에 홍수도 줄고, 지금의 푸른 산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