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CJ그룹의 비자금 경로를 샅샅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종잣돈이 어디서 왔는지, 상속받은 차명재산까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CJ그룹이 차명계좌로 형성한 비자금의 경로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 차명 증권 계좌로 주식거래를 하며 양도세를 포탈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국내 54개 증권사로부터 10년간의 거래 내역을 제출받았습니다.
국제 사법 공조도 요청했습니다.
해외 비자금 통로로 알려진 홍콩과 싱가포르에 증권계좌 예닐곱 개의 실제 명의자와 금융거래 내역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통해 비자금의 종잣돈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CJ는 지난 2008년 차명재산의 존재가 드러나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돈이라며 세금 1,700억 원을 자진 납부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차명재산이 정말 상속재산인지 아니면 비자금인지, 더 숨겨둔 재산은 없는지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금 추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비자금을 관리해온 핵심 관계자를 조사한 뒤 이재현 회장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