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대전화 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스마트폰 수천 대를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팔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빈 상자를 팔았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5톤 트럭 적재함을 열어보니 스마트폰 상자가 가득합니다.
상자 안에는 스마트폰 대신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실제 제품이 들어 있는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43살 최 모 씨 일당은 휴대전화 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스마트폰 7천여 대를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넘기겠다고 속이고 돈만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사기 피해자
- "문 열고 보니까 스티로폼, 석고보드였어요. 충격을 받았고요. 큰돈이 한 방에 나가버리니까…."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부 상자에는 진짜 제품을 채워 넣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확인하게 했습니다.
또 나머지 상자 안을 확인할 수 없도록 비닐 포장을 해 공장 출고 상태인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양근열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관
- "자기들끼리 서로 선점을 하겠다면서 바람잡이 역할을 해 피해자들이 진실로 믿게 하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반년 동안 이들이 챙긴 돈만 7억 3천만 원.
경찰은 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