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가 일주일 전 이미 서울에 잠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망에 구멍이 뚫린 것인데, 추가 범죄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탈주범 이대우가 일주일 전 서울에 올라와 교도소 동기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지난 1일 다시 만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잠복근무에 나섰지만, 이대우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배용주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서울에서 어제 누구를 만난다는 첩보가 있었어요. 전부 다 비상근무를 했는데 안 나타났어요."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하자 이 씨를 둘러싼 소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씨는 교도소 수감 시절 조직폭력배 출신 수감자 3명과 싸워 이겼을 만큼 괴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혔을 때에는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경찰이 총을 쏘고 나서야 검거된 전력도 있습니다.
이 씨가 정읍에서 서울까지 4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주일.
2주 동안 경찰이 밝혀낸 것은 탈주 당일 광주 월산동 마트에서 현금 3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뿐입니다.
이처럼 허술한 수사망에 추가 범죄가 우려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