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탈주범 이대우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확인 결과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됐지만 경찰은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 전국적으로 검문검색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55분께 "서울역 지하철역 안에 있는 철도문고 주변에서 탈주범 이대우를 봤다"는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에서 검문검색 중이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 50여명이 서울역 지하철역 10개 출구를 막고 역사 안을 집중 수색했습니다.
또 인근 용산·종로·중부 경찰서에 이를 통보, 공조 수사를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으나 제보자가 다른 사람을 이씨로 오인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이보다 50여분 전인 이날 오후 2시께 청주에서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로 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탈주범 이대우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버스에서 내린 이 남성이 터미널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옆 모습이 이대우와 매우 흡사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흥덕구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로 형사 20여명을 급파,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오인 신고로 뒤늦게 판명됐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오늘 오후 1시 30분께 일산서구 모 아파트단지에서 뉴스에 나온 수배자(이대우)를 본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인천에서도 이대우로 추정되는 인물을 봤다는 신고가 3일 현재까지 8건이 접수됐지만 모두 이대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오인신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대우 검거를 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 연고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