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기술을 빼내 일본에 팔아넘긴 일당 6명이 붙잡혔습니다.
중소기업이 3년이나 공들여 만든 제품인데, 자신들이 다니던 회사와 동료들을 배신한 겁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중소기업 W 사가 일본에 판매한 블랙박스입니다.
전후방 관찰이 가능하고, 화재나 침수에도 자료가 손상되지 않는 최신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이 기술은 5년 전 국내 중소기업인 J사 개발한 겁니다."
43살 나 모 씨 등 6명은 2011년 J 사를 퇴사하면서 블랙박스 기술을 빼내 일본 바이어의 투자를 받아 W 사를 설립한 뒤 블랙박스 5천 개를 만들어 제조기술과 함께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복규 /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 2팀장
- "(일본 업체 대표가) 회사를 설립할 때 1억 원을 투자했고, 진행과정에서 1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서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J 사는 막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W 사는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J 사 관계자
- "3년 동안 개발한 제품인데, 굉장히 그 아쉬움이란 클 수밖에 없는 거죠. 같이 일했던 동료고…."
▶ 인터뷰 : W 사 관계자
- "(이사님을 만나러 왔어요.) 안계세요. (안계세요?) 계시면 저희가 말씀을 드리죠."
경찰은 나 씨와 일본업체 대표 S 씨 등 7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