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노후를 보장해 준다는 국민연금.
하지만 재정고갈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투자한 사업이 수익률 압박을 받고 있다는 말도 있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는 개인별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화된 액수를 지급하는 이른바 '비례연금'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2060년까지는 적립된 기금으로 지출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 이 때문에 납세자연맹 등 일부 시민단체는 아예 '국민연금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측은 '연금 지급 중단' 등 우려하는 상황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성숙 / 국민연금연구원장
- "공적연금에서는 기금이 없더라도 근로하는 세대가 연금급여를 부담할 수 있기만 하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토교통부가 민자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보장 수익률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말이 흘러나온 겁니다.
4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국민연금 측으로서는, 수익률 조정이 현실화하면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일단 국토부는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민자사업 MRG(최소 운영수익 보장) 축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업무보고에서도 있었고 수년 전부터 해왔던 것들이고…. 국민연금에서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기도 하고요."
국민연금 측도 말을 아끼는 상태.
하지만 외국 공적연금들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수익률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본 사례가 있어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kino@mbn.co.kr]
영상취재 : 한창희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