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마을에 지난 11일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비가 내렸는데요.
원폭 투하 직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도 검은 비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은 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현. 원폭 투하 직후, 나가사키현 일대에는 검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당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시에 거주했던 주민들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 일대에 검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이 합동 조사단을 꾸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인근 율촌산업단지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제보입니다.
비가 내린 오후 8시를 전후해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면 검은 비의 유력한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창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오염물질들이 공기 중에 떠 있다가 구름 입자와 만나서 구름 입자 속 들어 있다가 비가 내리면 진한 입자상 물질들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조사단은 검은 비의 정확한 원인 물질을 규명하려고 시료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