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여러 가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경북 경산시의 한 재래시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트형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님들이 카트를 이용해 물건을 고르고 담습니다.
층과 층 사이는 무빙워크가 설치돼 이동이 편리하고, 무거운 짐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잘 정돈된 매장과 어린이 놀이터, 휴식광장 등은 여느 대형마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곳은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시장으로 어수선하던 재래시장에 184억 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현대식 마트로 탈바꿈시킨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옥 / 경북 경산시 금락동
- "날씨가 더울 때는 힘들었어요. 땀도 나고 이렇게 들고 다녀야 하는데 마트 형으로 바뀌고 나서는 공간이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저희가 장을 볼 수 있고…."
추억이 쌓인 전통시장의 느낌은 사라졌지만 저렴한 가격에 흥정의 재미는 그대로입니다.
최근에는 소문까지 나면서 인근 도시에서도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대희 / 하양 공설시장 상인 회장
- "재래시장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매출이 올랐습니다. 전에 있던 재래시장보다는 20~30% 오르는…."
특히 영업마인드를 배우고, 신용카드 가맹점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흥섭 / 경북대 지역시장 연구소장
- "카드의 사용이 가능해졌고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해짐으로써 현대적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쇼핑과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보겠죠."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경산 하양 공설시장이 재래시장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