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을 보완해 다시 신청하라고 돌려보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검·경 갈등이 한층 심해질 것 같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경찰에 돌려보냈습니다.
상당한 범죄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병원 치료 중인 점을 감안하면 출석에 불응한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부분을 보완한 뒤 재신청하라고 지휘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지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재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완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 검찰이 역시나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특수강간과 몰래카메라 촬영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 모 씨와 함께 피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사실도 확인해 체포영장에 적시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동영상에 찍혔을 뿐 아니라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는 게 경찰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또다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검·경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