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는 물자 수송을 어떻게 했을까요. 또 신병 교육은 어떻게 진행했을까요.
국가기록원과 국방부가 한국전쟁 63주년을 맞아 당시의 모습을 담은 희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최후방 제주도에 신병훈련소가 꾸려집니다.
기본적인 제식훈련도 어설펐던 신병들이지만 훈련을 통해 조금씩 군인의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최전방의 상황도 열악하긴 마찬가지.
차량이 부족해 군수품 수송은 조랑말에 맡기고, 부상병 후송은 보기에도 아찔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조남흥 / 한국전쟁 참전 군인
- "미군 물자가 신발도 크고 옷도 크고 몸에다 맞추라고 했어. 그때는…. (물자는) 사람들 동원해서 나르고 그랬어. 지게로 지는 거지."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컸습니다.
지게에 세간을 싣고 줄줄이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들.
한 사내아이는 허기를 물로 채우려는 듯 펌프에서 입을 떼지 않습니다.
보육원은 전쟁통에 부모와 가족을 잃은 고아들로 넘쳐나고, 유엔이 제공하는 식량을 얻기 위해 어린이까지 줄을 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재건 작업을 멈추지 않았고, 학생들의 수업도 계속됐습니다.
남의 도움 없인 국가를 지킬 수 없었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대한민국은 불과 60여 년 만에 세계를 주도하는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