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0억 위조수표 사기 사건의 핵심 용의자를 추가로 공개수배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지난해 은행원과 짜고 위조어음으로 거액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원 공모 여부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남성 4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2명은 100억 위조수표 사건으로 공개수배된 47살 김규범과 김영남, 1명은 이미 검거된 62살 주 모 씨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51살 나경술인데,나 씨는 지난해 은행원과 짜고 50억 위조어음을 담보로 47억을 대출받은 사기사건의 주범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100억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찾아간 당일 만났다며, 나 씨를 핵심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그곳(A 호텔)이 아지트인데 거기에 (나경술이) 있었고, 돈을 줬습니다. 김영남, 김규범, (공범인) 주 모 씨한테. 대가죠. 범행 가담에 대한 대가."
공개수배된 용의자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경찰은 금융브로커 59살 장 모 씨를 긴급 체포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범행 하루 전날 평소 알고 지낸 국민은행 직원에 전화를 걸어 100억 예치 사실을 미리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수표를 보여준 적이 없다는 수표 주인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은행 직원 가담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