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과연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는 것인데, 벌써부터 기체 결함과 활주로 이상, 조종 미숙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조사에 들어갔지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214 항공기입니다. 공항에 응급 차량이 준비됐습니다. 네."
착륙 직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장과 공항 관제탑 간 교신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착륙 전부터 비행기 안에서 기체 결함 등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28 L 착륙 활주로 문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당 활주로의 계기 착륙시스템은 지난달 1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미국 연방항공청이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긴박한 상황은 기장의 조종 미숙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동착륙하는 과정에서 너무 빨리 고도를 낮춰, 방파제나 활주로에 충돌했을 가능성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와 착륙하던 마지막 순간, 동체 앞부분이 갑자기 들리면서 충돌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비행 전에 활주로 관련 공지사항을 이미 숙지한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스먼 /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의장
- "모든 자료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사고 당시 장면을 확보하고, 사실적인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한다는 게 이번 수사의 초점입니다."
더구나 미국 항공기 사고 조사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려, 장기화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