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됐습니다.
제주방송, 양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곶자왈
작은 불빛들이 어둠 속 군데군데에서 피어납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야광 곤충인 반딧불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수컷 반딧불이의 화려한 비행이 컴컴한 청수리 곶자왈을 수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양상현 / 기자
- "이 일대에서 발견된 반딧불이는 대략 수만 마리. 이 정도의 개체 수와 면적을 감안하면 도내 최대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지만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지가 파괴돼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이번에 청수리 곶자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지난 2011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후 2년만입니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곤충이자 환경지표 종으로 그만큼 이 지역이 오염되지 않고 생태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형순 / 난
-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출현하는 것으로 발견됐습니다. 반딧불이는 환경지표 종으로 그만큼 이 곶자왈 지역이 환경적으로, 생태적으로 매우 청정한 지역임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