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가 시신 훼손 중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심모군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양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고 문구점에서 구입한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 후 유기했습니다.
경찰에서 심군은 “시신을 모텔 밖으로 옮기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 살을 도려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화장실 안에서 훼손된 시신을 찍어 한 장씩 두 번에 걸쳐 친구 최 군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받은 최군은 인터넷에서 내려 받은 사진으로 알고 ‘장난치지 마라’고 답장을 보낸 뒤 잠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호스텔) 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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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