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공서 청사 공간에 커피숍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커피숍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는 곳도 있지만,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경우도 많습니다.
관공서 내 커피숍 운영실태를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세종로에 있는 정부 서울청사.
1층에 외국계 브랜드를 단 유명 커피숍이 들어서 있습니다.
공무원증이나 상시 출입증 있으면 할인 가능하세요. (그것만 돼요?) 네.
공무원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커피숍의 한 달 매출액은 1억 원 이상.
특히 정부청사는 매달 1천만 원 이상 임대료 수입을 올리면서 비싼 로열티를 외국기업에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부 서울청사 관계자
- "공무원들이나 입주기관 직원들이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해요. 'ㅋ' 커피숍이…. 드시는 분들이 계시고 해서 그렇게 한 겁니다."
이와 달리 전주시청은 1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숙 / 전주 금암동
- "회사가 근처에 있는데 커피 값이저렴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예 복지사업 공간으로 활용한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광주시는 이 커피숍을 장애인 재활센터가 직접 운영하도록 해 장애인들의 취업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하얀 / 커피숍 직원(지적장애 2급)
- "커피 배우고 선생님들하고 생활하고 오빠들하고 친해져서 재미있어요."
인기를 끌자 3호점도 준비 중입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관공서 청사들.
공무원을 위한 돈벌이 수단보다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행정기관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