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사고도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영이 금지된 곳에서 구명조끼도 입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양경찰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물살이 빨라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고등학생 5명이 실종된 해역은 지난 2003년에도 중학생 1명이 숨지는 등 위험이 큰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곳은 배가 드나드는 항포구입니다. 다시 말해 물놀이를 해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주민들은 여러 차례 찾아가 이 같은 위험성을 알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윤현돈 / 태안 백사장 해수욕장 번영회장
- "파도가 상당히 높았고 밀물이 시작돼 물속에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어서 노인분들이 걱정했죠.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고, 현장에는 인솔 교사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공주 사대부고 교장
- "교사들은 휴게실에 있었어요. (숙소에 있었나요?) 예 그렇죠."
특히 190명이 넘는 학생이 캠프에 참가했지만, 통제하는 교관 상당수는 수상안전 자격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캠프 참가 학생
- "학생 90명이 바다에 있을 때 교관은 2명이 있었어요."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없이 진행된 사설 해병대 캠프.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