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캠프에 참가해 억울하게 숨진 아이들의 장례가 마침내 치러집니다.
유가족들이 요구한 재발 방지 조치와 책임자 엄벌을 정부가 약속해 난항 끝에 합의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4일 '7일 학교장'으로 장례 합의.
유족들과 공주대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설 캠프에서 숨진 고등학생들의 장례 절차에 합의했습니다.
재발 방지와 책임자 엄벌 등 유가족이 내세운 핵심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진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이후식 / 고 이병학 군 아버지
- "(교육부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모든 캠프를 중단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저희 유가족은 아이들을 편안히 떠나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시신은 공주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공주사대부고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됩니다.
합의 과정은 매우 험난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 결과에 따른 책임자 처벌이란 입장을 고수해 유족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진달래 / 고 진우석 군 누나
-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아이들 곁을 지키며 평생 데리고 살 것입니다. 대한민국 교육부가 이러니 누굴 믿고 교육을 맡깁니까."
핵심 사항이 합의됐어도, 학교가 초동 대처에 미흡했고, 보험 내용을 부실하게 확인한 정황 파악 등 숙제는 남았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