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여성이 경찰관을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지 엿새째 행방이 묘연한데요.
가족들은 이 씨가 내연관계인 경찰관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열쇠인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경찰관.
군산 모 파출소 소속 정 모 경사는 39살 이 모 씨가 실종된 지난 24일, 이 씨로부터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실종자와 정 경사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의 친분 관계는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경찰 조사를 받은 정 경사 역시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군산시 대야면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하지만, 정 경사가 이미 군산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상황. 수색 작업도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가 떨어진 점과 정 경사 얼굴에 상처가 난 점으로 미뤄 정 경사가 차 안에서 누군가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이 씨가 임신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가 고의로 지운 차량 블랙박스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영상 복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