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고를 위장해 근로복지공단에서 10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전현직 공단 측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에 사는 56살 이 모 씨.
지난 2008년 허리를 다쳤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해 7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하지만, 허위 서류를 꾸민 나이롱환자였습니다.
브로커 49살 김 모 씨 등은 전현직 근로복지공단 직원과 짜고 산재 승인을 받아 10억 원 대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 관계자까지 끌어들여 서류도 감쪽같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내부 직원이 범행에 가담해 뇌물을 받고 있었지만 정작 공단 측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 "인지는 사실상 저희들이 못했습니다. 업무 절차상으로 하자는 없었는데…."
공단 측은 지난 2010년 부정수급 조사팀을 만들었지만 돈은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실제 30명의 감사 인력으로 5천4백 명에 달하는 직원을 관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공단 직원 8명을 포함한 12명을 적발해 7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