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사진을 찍는다면 믿기지 않으시겠죠?
시각장애인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고 하는데요,
열정과 혼이 담긴 작품을 추성남 기자와 함께 보시죠.
【 기자 】
시골 장터에서 나물을 다듬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삶의 소박한 행복이 묻어납니다.
금쪽같은 손자의 모습과 살아 숨 쉬는 듯한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의 작품입니다.
▶ 인터뷰 : 모점순 / 시각장애인 1급
- "저만의 특이한 점을 갖고 싶었어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보이는 사람 이상으로 표현하는 걸 찍고 싶었어요."
형태만 겨우 볼 수 있지만, 부족한 점은 도움을 받아가며 불가능에 도전합니다.
"아기하고 아빠하고 (함께) 가는 것도 찍고 혼자 오는 것도 찍고 양산 쓰고 가는 것도 찍고…."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시각장애인 사진전 축사)
- "역경을 딛고 또 그 역경이 바로 장애 자체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온 삶으로…."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본 세상.
시각장애인의 작품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양평 '세미원'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