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전 비서관이 밝힌 해명에는 땅문제도 언급이 돼있죠.
하지만, 정작 검찰이 들여다보는 자녀들의 땅문제에 관해선 아예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정기 전 비서관이 언급한 경기 오산시 땅과 서울 서초동 그리고 연희동 땅 모두 서류상으로는 의혹이 없는 곳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기 이전에 소유했거나 증여 등 변동이 있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정작 검찰이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은 자녀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입니다.
먼저 차남 재용 씨가 소유했던 서울 이태원동의 빌라 3채.
검찰은 재용 씨가 외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채권 167억 원 가운데 일부를 여기에 썼다고 판단해 지난달 압류했습니다.
이미 2008년 법원도 이 167억 원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란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민 전 비서관은 이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압류당한 장남 재국 씨의 각종 미술품의 출처나 평창동 일대 땅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딸 효선 씨의 서울 연희동 빌라와 3남 재만 씨가 운영하는 미국 와인 양조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태원 / 변호사
- "지금 자제분들 뒤져도 비자금이 아니다 그런 주장이 상당히 있는 것 같고요. 언론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민정기 전 비서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각종 비자금 관련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