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주변에 불법으로 설치된 평상과 가건물들이 일제히 철거됐습니다.
지난번 폭우 때이 평상과 가건물들이 떠내려가면서 피해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한발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벌써 내년 걱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업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평상을 들어 나르고 부숩니다.
손님을 받기 위해 물길을 막아둔 바위도 평평하게 다집니다.
계곡을 따라 들어선 음식점 앞에는 목재와 철조 구조물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모두 불법으로 설치된 것들입니다.
음식점 16곳에서 평상과 가건물 200여 개를 모두 들어냈습니다.
▶ 스탠딩 : 성보경 / 경기일보 기자
- "평상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계곡 주변에 설치된 평상이 떠내려가면서 침수피해를 크게 키웠습니다."
물가는 물론 계곡 안까지 점령한 평상과 좌판이 폭우에 휩쓸리면서 물길을 막은 탓에 도로로 물이 흘러 넘쳤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팔거나 대여료를 받아온 영업주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업주
- "딱 여름 한두 달 장산데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장사도 못했어요. 할 말이 없고…. "
하지만 주민들은 지자체의 늑장 대응이 미덥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인근 주민
- "대책이 없는 거예요. 이게 지금, 현재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내년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니까, 매년 벌어져서 문제가 생기는 건데…."
인재로 인한 수해피해에 선제 대응하는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경기일보 성보경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