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이석기 의원 관련 녹취록엔 파괴 목표물로 KT 혜화지사와 분당 IDC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들은 최고 보안등급이 적용돼 있는 국가 통신의 심장부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KT 혜화지사.
겉보기에는 여느 전화국과 다를 바 없지만 이곳은 최고 보안 등급을 적용받는 국가 중요 기반시설입니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해외 사이트에 접속할 때 이곳에 있는 DNS 서버를 거쳐야 합니다.
이곳이 장악되면 인터넷망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해당 지사 서버가 해킹 공격을 당해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KT 측은 혜화지사에 몰려 있던 서버를 전국으로 분산해 해킹이나 다른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총, 수류탄 등의 공격도 막을 수 있게 방어벽도 구축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파괴 대상으로 지목된 분당에 위치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 일명 IDC는 데이터를 모아두는 창고역할을 합니다.
기업과 기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데이터 서버와 내부 전산망 운영장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백업 시스템을 갖춰 이곳이 장악된다고 국가 통신이 마비되는 일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