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합정동 모임에서 단지 강연만 했을 뿐이라던 이석기 의원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찬양하는 발언을 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위원장 동지'라고 표현하는 등 북한 용어를 다수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핵무기가 뭐가 문제냐, 민족의 자랑이다"
이석기 의원이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에서 한 발언입니다.
북한이 지난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핵 발언 말고도 이 의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리켜 "위원장 동지"라고 표현하는 대목도 나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치켜세우는 발언이 거침없이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외에 이념적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북한식 표현 '무형분자'와 같은 말을 비롯해 '조중혈맹' 등의 북한식 용어도 다수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의원이 직접 시설 파괴를 거론하는 표현도 나옵니다.
녹취록에서 이 의원은 "A라는 철탑이 있다고 하자, 그 철탑을 파괴하는 것이 군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민족 분열을 막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평화를 실현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과 다른 발언들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편, 통진당은 공안당국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박세준
영상편집: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