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미납 추징금과 관련해 노씨 형제와 옛 사돈이 완납을 최종 합의했습니다.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이 오늘 80억 원을 대납했고, 동생 재우 씨는 모레(4일) 나머지 150억 원을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약 5천억 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습니다."
1997년, 법원에서 추징금 2천628억 원을 선고받고 230억 원만을 남겨 놓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
16년 만에 추징금 미납자라는 굴레를 벗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2일)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검찰에 80억 원을 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전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자발적으로 대신 내주는 것"이라고 검찰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우 씨 측과의 합의 때문이 아니라 옛 사돈을 위한 순수한 마음이라는 겁니다.
동생 재우 씨도 나머지 150억 원을 모레(4일) 검찰에 납부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흥수 / 노재우 씨 측 변호사
- "노재우 씨 주식 담보로 하고, 집, 기타 재산 전체를 담보로 해서 우리가 돈을 빌려서 (모레) 내는 겁니다."
이들이 납부한 추징금은 서울중앙지검 집행 계좌에 이체된 뒤 한국은행 국고 계좌로 넘어가게 됩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고액의 추징금 미납자란 꼬리표를 떼게 된 노 전 대통령, 하지만 자기 돈 한 푼 안 쓰고 옛 사돈과 동생의 돈으로 미납 추징금을 완납했다는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