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 추돌 사고 당시 무궁화호와 KTX 열차가 부딪친 사실을 다른 KTX에 알리지 않아 2차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로 7만 명이 넘는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행 KTX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추돌한 후 또 다른 KTX 열차가 탈선한 열차와 부딪히면서 일어난 삼중 추돌사고.
1차 충돌은 기관사와 여객 전무가 신호기를 착각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2차 추돌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역 관제소가 1차 추돌 후, 4분이 지나도록 새로 진입한 KTX 열차에 사고를 알리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기관사들이 연락을 받고 하면 이미 KTX는 지나가버리고 없는 시간이에요. 4분이면…."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환불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상우 / 대구 산격동
- "제일 화가 나는 게 제대로 설명을 안 해 준 것 같아서 열차 안에서라도 해 줬으면…."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열차 추돌 사고 이후 모두 7만 명이 넘는 열차 이용객이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환불 금액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의 환불 규정상 KTX는 20분 지연 시, 운임과 요금의 25%, 40분 지연 시 50%, 60분 이상 초과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에 국민이 믿고 이용하던 철도가 불안한 교통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