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종용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장관이 채동욱 총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사퇴 얘기를 하진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규정도 지키지 않고 성급하게 감찰지시를 내렸다는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상철 / 법무부 대변인(지난 13일)
-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법무부가 감찰 의사를 밝히자마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퇴종용 의혹은 불거졌습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을 만나고 전화한 일은 있지만, 사퇴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다시 한 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배후설'에 대한 기자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 장관
- "(청와대로부터 언질을 받은 게 있습니까?) 수고 많아요. (감찰에 들어가면 채동욱 총장이 사퇴할 거라고 예상 못 하셨습니까?) ……."
관련 규정을 어기고 감찰을 지시했다는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중요 감찰 사건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게 돼 있는데 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감찰이 아닌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예정대로 감찰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감찰 지시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