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가 여과없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반 만화책보다 접근도 쉽고 내용 전파도 빠른만큼,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귀신에 홀린 여성이 흉기를 들어 뱃속의 태아를 꺼내고,
머슴이 신분을 속이려고 양반의 얼굴 피부를 벗겨 내 직접 쓰기도 합니다.
인육을 먹는 건 흔한 소재.
지난 7월부터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납량특집 공포 웹툰 내용입니다.
아무리 공포물이라 해도 지나치게 잔인한 수준이지만 새 작품이 나오는 날이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문제는 다른 성인용 웹툰과 달리 성인 인증 절차가 없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어린 학생들도 별다른 인증절차 없이 이 웹툰을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서울 상왕십리동
- "좀 잔인하죠. 귀신 나오는 건 괜찮은데 피 나오는 건 애들한테는 잔인한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미성숙한 시기에 자극적인 소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배주미 /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교수
- "아이들로서는 사실과 환상을 구별 못 하기도 하고요. 그런 행동을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공포물에서 허용되는 수준으로 자체 판단했다며 해당 웹툰을 성인용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