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상에서 성매매를 미끼로 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성매매를 하려면 보증금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한 뒤 돈만 받고 도망가는 업체들이 적지 않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선정적인 여성들의 사진이 즐비한 인터넷 사이트.
온라인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준다는 이른바 '출장대행' 업체입니다.
35살 김 모 씨는 최근 이곳을 통해 성매매를 하려다 보증금 30만 원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해 돈을 송금했습니다.
▶ 인터뷰(☎) : 통화 녹음 내용
- "사건·사고가 많다 보니까 보증금이라는 걸 받고 있습니다. 만남이 안전하게 끝나면 현장에서 환급처리되는 부분입니다. "
하지만 이들은 성매매 여성을 보내지 않았고 돌려주기로 했던 보증금도 떼먹었습니다.
성매매를 미끼로 돈만 받아 가로채는 '먹튀' 사기입니다.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에는 버젓이 사무실 주소와 사업자 등록번호까지 공개돼 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사업자 등록번호는 등록돼 있지도 않고, 직접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곳을 찾아가봤더니 학원과 여행사 사무실뿐입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여긴 없어요. 항공회사들만 있고…. "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피해 남성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려 대놓고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겁니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선입금을 요구하는 성매매는 모두 사기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한종호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