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잠시 뒤 퇴임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련에 사태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채동욱 전 총장 퇴임식이 곧 열릴텐데, 지금 대검찰청에 출근한 상태인가요?
【 기자 】
네, 채 전 총장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20분쯤 대검찰청에 출근했습니다.
오전 11시에 예정된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선데요.
채 총장은 입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말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대검찰청 간부급들과 마지막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오늘 퇴임식에서 채 총장이 어떤 말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아시다시피 채 총장은 여러 논란 속에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는데요.
이미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죠.
다만, 공인으로서는 오늘이 마지막으로 입장을 밝힐 기회인 만큼, 다시 한 번 본인의 입장을 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령,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천명할 수도 있고요.
또 외압설이 제기됐던 만큼,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 충격에 빠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법무부 측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 당시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개인적인 입장 자체를 아예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 질문3 】
그럼 앞으로 이제 검찰은 어떻게 꾸려지나요? 소송도 남아 있는데, 이것도 계속 유지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일단 당분간은 길태기 대검 차장이 직무대행하는 식으로 검찰이 꾸려지게 됩니다.
채 전 총장이 사의를 밝힌지 상당시간이 지난 만큼, 직무대행으로 인한 업무공백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일선 검사들의 분위기를 길 차장이 어떻게 추스를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차기총장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은 만큼, 사초실종 의혹수사 등 여러 굵직한 현안수사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한편, 채 전 총장은 예정대로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인으로 돌아가더라도 진실을 밝히겠다
채 전 총장의 사건은 환경과 언론재판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에서 맡게 됩니다.
하지만, 사건의 핵심이 '친자여부'인데,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진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