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부터 끌어오던 밀양 송전탑 공사가 8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공사 구간 곳곳에서 반대 주민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65kv 송전선로 중 밀양구간에 설치되는 89번 송전탑 건설현장.
한전 직원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터를 다지고, 송전탑 주변 펜스 설치 작업을 시작합니다.
공사가 늦어진 만큼, 무거운 건설 자재는 헬기를 이용해 실어 나릅니다.
그동안 공사가 중단된 52개 밀양 구간 중, 3개 현장에서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장민 / 한전 밀양대책본부 차장
- "540여 명을 3교대로 운영하고 작업은 상황에 따라서 야간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사 현장 곳곳에서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공사 구간마다 반대 주민과 경찰의 대치가 온종일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노인 두 명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준기 / 반대 주민
- "위에는 (올라오지 못하게) 밀고 밑에서는 올라가라고 밀어서 중간에 주민들이 끼였어요. 그 상황에서 아마 밟히고 넘어지고 한 것 같아요."
한전은, 건설 현장에 중장비를 투입해 공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지만, 줄어들지 않는 주민 반발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