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맡긴 귀금속을 달라며 금은방 주인을 속여 그대로 물건을 훔쳐 달아난 5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영수증을 깜빡 잊고 안 가져왔다고 하면 의심 없이 물건을 내줬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금은방에 들어오더니, 귀금속으로 보이는 물건을 포장까지 해 받아 갑니다.
52살 김 모 여인이 다른 사람이 수리맡긴 금목걸이를 주인인 척 받아 도망치는 겁니다.
근처 다른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금팔찌를 훔치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경식 / 피해자
- "그분이 가고 2시간 뒤에 진짜 팔찌 주인이 와서…. 그때는 정말로 하늘이 하얀 것처럼 황당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김 씨는 피해자가 장부를 보고 있는 사이 적혀 있는 이름과 연락처를 재빨리 외운 뒤 귀금속 주인인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 금은방에서 이런 식으로 훔친 귀금속만 840만 원어치.
사기 절도 전과 22범의 김 씨는 지난 1월 출소한 뒤 돈벌이가 마땅치 않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주인이) '영수증 갖고 오셨어요' 물으면 '잊어버리고 안 갖고 왔어요' 그러면 그걸로 끝나요."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