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상류인 옥정호 주변에 대표적인 가을 야생화인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와 함께 꽃구경 떠나보시죠.
【 기자 】
소나무 숲에 마치 소금을 뿌린 듯 새하얀 구절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한줄기 작은 바람에도 구절초는 몸을 흔들며 흰 물결을 이룹니다.
산자락을 가득 메운 구절초는 은은한 향으로 방문객들을 반깁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전북 전주 석구동
- "구절초 보니까 가을 분위기에 너무 맞는 꽃인 것 같고, 향기도 좋아서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산길 모퉁이에 있는 DJ 박스에서는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음악이 쉼 없이 흘러나옵니다.
(이곳 분위기와 어울리는 노래 선곡하겠습니다. 김동규 씨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
벌과 나비는 향기에 취해 쉴 자리를 찾고, 나들이객들은 가을의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영미 / 전남 영암 신북면
- "소나무 숲에 하얀 구절초가 너무 조화롭고요. 사진을 어디를 찍어도 예쁠 것 같아요."
아홉 달 동안 한마디씩 자라 애틋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구절초.
그윽한 꽃향기 속에 가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