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에너지를 이용해 자동차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로 다단계 영업을 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인 400여 명이 사기를 당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팔을 뒤로하고 깍지 손을 낀 남성, 손에 힘을 가하자 곧바로 휘청거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언가를 셔츠에 넣자 강하게 손을 눌러봐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51살 문 모 씨는 우주 에너지를 이용한 만능 연료 증폭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홍보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는 그게 엄청난 힘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의 기술적인 몸짓에 우리가 속아 넘어간 거죠."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피의자는 우주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스티커를 휴대폰에 부착한 뒤 차량에 두고 운행을 하면 연비를 8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헤어 드라이기에 만병을 통치할 수 있다는 에너지 물도 소개하면서 버젓이 사업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허무맹랑한 사기였지만 억대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재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이 넘어갔습니다.
문 씨 일당이 사업 판권비 명목으로 챙긴 돈만 7억여 원.
▶ 인터뷰 : 문 모 씨 / 피의자
- "얼마든지 어떤 기관에서 제 기술에 대해 검증을 한다면 분명히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구속하는 한편, 불법 방문 판매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