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남자친구에게 키스했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동창생을 마구 폭행해 살해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 목숨을 정말 쉽게 여기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모텔에서 19살 이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방에는 이 술병이 있었고, 숨진 이 양의 몸에서는 심하게 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8일) 오전 6~7시쯤 잔다고 왔어요. 그날은 아무 일 없었어요. 그러면서 하룻밤 더 잔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19살 신 모 양과 신 양의 남자친구인 19살 남 모 군 등 4명은 지난 8일 이 양을 모텔로 끌고 가 술을 마시게 한 다음 마구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범행 동기입니다.
▶ 인터뷰 : 박성구 /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신 양의) 남자친구에게 (이 양이) 키스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공모해…."
그런데 숨진 이 양과 신 양은 다름 아닌 친구사이였습니다.
▶ 인터뷰 : 남 모 군 / 피의자
- "(얼마나 때렸나요?) 많이 때렸어요. (몇 시간 정도?) 거의 이틀 밤을 때렸을 거예요."
경찰은 살해 혐의로 남 모 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