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 정원을 감축하기 위한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대학을 절대평가해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최하위 그룹을 퇴출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학 정원 감축에 나섭니다.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이 속출하는 '대학의 위기'가 코앞으로 닥쳤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 수를 추월해 2020년 이후에는 초과 정원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2020년까지 줄여야 하는 대학정원을 15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정량지표를 토대로 한 상대평가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섭니다.
모든 대학의 교육과정과 교육의 질을 정성 평가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상위, 하위, 최하위 3개 그룹으로 나누게 됩니다.
그룹별로 정부재정지원 등을 차등 지원하고, 특히 최하위 그룹은 학교를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조개혁 방안이 지방대의 퇴출안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교육부는 권역별 대학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안으로 구조개혁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