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대의 농장 보유자가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가의 나무에 압류딱지를 붙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부자들의 부끄러운 행태를 고발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농장.
이 농장주는 1,000억 원대 농장을 보유하면서도 1억 7,000여만 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부자라고 소문은 났는데 속은 다 비었어요. 없어요. 돈이, 현찰이 나와야 하는데 현찰이 나올 때가 없어요."
결국, 1,000만 원이 넘는 나무에 압류딱지가 걸립니다.
"1억 7,800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했기 때문에 저희가 부득이 임목에 대해서까지 압류를 하고 신속하게 경매처분 해서…."
지방세 4,000여만 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의 승용차에 대형 족쇄가 채워집니다.
차주를 찾아 올라가자 아내가 대신 나와 문을 열지 못하겠다고 버팁니다.
"아니 카메라 좀치우세요! 제가 올해 말 까지 낼게요. 이거 언제까지 내면 돼요?"
집 안 곳곳에서는 통장과 귀금속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치과의사는 1,000만 원의 월수입을 올리고도 2년 이상 지방세를 안 내고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수억 원에 달하는 외제차를 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귀금속은 모두 고액 체납자의 집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순금에서부터 고가의 가방까지 모두 합치면 억대가 넘어갑니다."
▶ 인터뷰 : 조상형 / 경기도 광역체납기동1팀장
- "강력한 체납처분을 하는 것이 성실한 납세자를 위한 납세 형평에도 맞는다는 취지에서…."
돈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부자들.
납세 의무보다는 호의호식하는 게 더 중요한가 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