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경찰의 날인데 현직 경찰이 한 여성을 망치로 내리친 후 달아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의식불명으로, 가해 경찰은 전국에 수배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세대 주택 1층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
20여 분 뒤 한 여성이 문을 열고 도망치려다 이 남성에게 붙잡혀 도로 끌려들어 갑니다.
함께 있던 다른 여성이 2층 주인집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피해 여성 강 모 씨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구급차에 실려 나갑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44살 윤 모 경사가 평소 알고 지내던 강 씨의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망치로 머리를 내려친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윤 경사는 범행을 저지른 뒤 강 씨의 집을 빠져나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지난해 부인과 이혼한 윤 경사는 평소 강 씨를 좋아해 따라다녔지만 계속 거절당하자 홧김에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집주인
- "(강 씨가) 싫어하는 거야. 싫어하는데 며칠에 한 번씩 집에 들어오거든요. 들어오면 (윤 경사가) 꼭 와요. 오면 꼭 싸우고 나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강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 여성 죽었어요?) 안 죽었어요. 병원에 있어요."
경찰은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도주 중인 윤 경사를 쫓고 있습니다.
석 달 전 군산에서 벌어진 현직 경찰의 내연녀 살인사건에 이어 이번엔 망치 폭행까지, 경찰기강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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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