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국정원 특별수사팀장의 후임으로 정통 공안출신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한편, 황교안 장관은 곧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할 예정인데, 2파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공석이 된 특별수사팀장 후임자가 결정됐군요.
【 기자 】
예, 후임자로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업무는 오는 28일부터 볼 예정인데요.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공안부장 등 경력 대부분이 공안 쪽을 거친 인물이기도 합니다.
대검 공안부는 수사를 신속히 처리하고 재판에 빈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이 검사를 임명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전임자인 윤석열과 현 부팀장이 박형철 부장이 사실상 뜻을 같이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이 검사의 투입이 갈등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수사팀을 수뇌부의 입맛에 맞게 재편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 없이 정해진 사안"이라며 "선거 사건 등 경험이 풍부한 팀장을 임명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2 】.
주말쯤이면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어려운 모양이죠?
【 기자 】
네, 일단 오늘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총장 후보로 올라간 인물이 모두 4명인데요.
이 중 김진태 전 대검 차장과 한명관 전 동부지검장의 2파전 양상으로 흐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길태기 대검차장의 경우 '윤석열 사태'의 중심에 있었고,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은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된 걸로 보이는데요.
김 전 차장과 한 전 지검장 모두 현 정부의 실세들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 전 차장은 김기춘 현 청와대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텁고, 한 전 지검장은 한광옥 대통합위원장과 사촌관계입니다.
따라서 현 정부의 실세 두 사람의 대리경쟁 구도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미 검찰의 손을 떠난 만큼, 검찰 내부는 숨을 죽인 채 어떤 후보가 최종 낙점될지 지켜보는 모습인데요.
유력 후보군 두 사람 모두 외부인사인 만큼, 정권에 든든한 후원자를 둔 점이 앞으로 어떻게 검찰 내부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