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트위터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음란 동영상을 유통하다 적발됐습니다.
문제는 이 고등학생에게 음란물을 달라고 요구한 90%가 학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 이름으로 만든 트위터 계정입니다.
15살 이 모 군은 이곳에서 여학생 음란 동영상을 준다는 글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연락해 오면, 돈 버는 앱에 가입해 자신의 아이디를 추천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군은 추천을 받아 포인트가 적립되면 자신이 갖고 있던 음란 동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이 군으로부터 음란물을 받은 사람만 76명, 이 가운데 70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음란 동영상 거래자
- "아이디만 추천을 해주면 되는 거니까…. 처음에는 정말로 주는 것인지 약간 호기심도 있었고요."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지난 3월부터 검거한 음란물 유포자 186명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39명.
선도 조치를 받은 초·중·고교생까지 합치면 10대가 132명으로 청소년이 음란물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신종 수법까지 등장하면서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류근실 /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음란물 거래가 1대1로 은밀하게 거래가 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음란물이 스마트폰이나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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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