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이나 피자 등 배달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배달원으로 위장취업해 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피자집.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배달을 나갑니다.
그런데 이후로 CCTV에 이 남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절도를 목적으로 한 '위장취업'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점 주인
- "(오전 11시쯤 처음 출근해서) 오후 6시 30분쯤 도망갔어요. 그 중간에 수금한 돈이 20만 원 정도 돼요. 그거하고 오토바이하고 가져갔어요."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도 종업원이 음식값 30만 원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화 / 족발집 운영
- "열심히 한다고 해서 채용했는데 3시간 정도 일하고 오토바이하고 수금한 돈을 가지고 도망갔어요."
모두 37살 김 모 씨가 벌인 일이었습니다.
김 씨는 배달원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음식점이 신분 확인이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배달 업무가 가장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위장취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피해를 본 음식점은 확인된 곳만 11곳.
금액은 1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최운일 / 전주 덕진경찰서 강력팀장
- "업주분들께서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때 반드시 신분증, 연락처, 주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