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혐의에 연관된 연예인들의 수가 고구마 줄기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수근과 탁재훈에 이어 토니안과 앤디 등도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확인된 연예인만 6명에 달합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방송인 김용만 씨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 동안 뜸하다 싶더니 연예계가 다시 불법 도박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인기 방송인 탁재훈 씨와 이수근 씨가 연달아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겁니다.
이어 H.O.T 출신인 가수 토니안과 신화의 앤디, 붐, 개그맨 양세형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빠진 모습인데요.
이들은 모두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떼기 방식'이라는 건데요.
예를 들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의 승리팀을 예측해 휴대전화로 돈을 걸고, 이기게 되면 베팅한 돈 만큼 챙기는 방법인데요.
금액에 상한선이 없어서 한 번에 수백만 원씩 베팅을 할 수 있어 중독이 쉽게 됩니다.
이번 연예인들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현행 법상,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토토'뿐이고, 그 외는 모두 불법입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검찰은 현재 드러난 연예인들을 말고도 두세 명이 더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연예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