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편이 붙잡혔습니다.
아내가 자주 바람을 피우고 집안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포승줄을 맨 채 경찰들과 바다로 향합니다.
이어서 빨간 운동복을 착용한 마네킹을 잡더니 이내 바다로 밀어버립니다.
지난 10월 28일, 아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박모씨가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박씨는 저쪽 '이순신 공원'에서 다른 남자들과 술을 먹고 있던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자 이곳으로 데려와 바다에 빠뜨렸습니다."
이유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 인터뷰 : 피의자 박 모 씨
- "밥도 안 해주고 밖에 나가면 아예 안 들어오고 남편이 돈 벌러 가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고 자기 혼자서 저녁에 흥청망청 술 먹고 다니고…."
아내 역시 배를 탔던 박씨가 돈도 제대로 못 번다며 자주 부부싸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규수 / 여수해양경찰서 담당 형사
- "사망한 아내가 술에 취해 자기를 계속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같이 자살하자고 해도 아내는 계속 돈도 못 버는 남편이랑 같이 못 살겠다고 하니까…."
경찰은 박씨를 구속하고 구체적인 증거확보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