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의혹을 받아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9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자정쯤 돌아갔습니다.
문제의 유세발언은 소위 '정보지'로 얻은 내용을 사실이라고 판단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졌는데, 회의록을 본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생각보다 굉장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우편 질의서보다 몇배 되는 질문을 많이 했고. 저는 회의록을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유세발언의 출처는 소위 '찌라시'라 불리는 정보지를 참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각종 보고서,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그 중에서 찌라시 형태로 대화록 중에 일부다 하는 그런 문건이 들어왔습니다."
대화록 일부로 보이는 정보지 내용과 정문헌 의원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사실이 틀림 없다고 판단했단 겁니다.
다만, 김 의원은 정보지의 출처는 지금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이 '정보지'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 검찰 수사는 더욱 혼란스러워 지게 됐습니다.
검찰은 당초 같은 당 서상기 의원을 오늘 오후에 소환조사하기로 했지만, 서 의원은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조사를 마치는대로 다음 주쯤 최종 수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